29.5.24

 옷을 잘 입는다 라는 건 뭘까?

예전에 한 껏 꾸미고 친구를 만나러 간 적이있다. 

친구는 회색티에 추리닝 반바지를 입고 나왔는데, 글쎄 나는 바로 느꼈다. 

내가 졌다....

그리고 그 때 처음으로 느낀 것 같다. 옷 보단 사람이 먼저라는 것을...

결국엔 패션의 끝은 사람에서 나오는 그 바이브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옷 사는건 너무 짜릿해. 

27.5.24

괘.. 괜찮으세요..?

  오랜만에 푹 잠을 잤다. 백화점으로 출근하는 길. 잠을 푹 자서 그런가 풀내음, 상쾌한 공기, 따듯한 햇살과 그 사이로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모든 것이 완벽하다. 너무 늦장을 부린 탓에 조금 지각하게 생겼지만 뭐 어떤가! 자연이 너무 상쾌한 것을.  나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러다 갑자기 내 맞은편에서 걷고있던 여성분이 한 3걸음 정도를 걸으시더니 갑자기 픽 쓰러지는게 아닌가. 나는 순간 상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들이 충돌한다. 도와줘야 되나? 그냥 지나쳐? 요즘엔 도와주고도 신고 당하는 사람도 있다던데... 하는 수많은 생각들이 짧은 시간 내 머릿속을 왕래했다. 

 어쩌겠는가 사람이 쓰러졌는데. 우선 가서 말을 걸어보았다. 너무 당황스러운 탓에 말을 엄청나게 더듬었다. 

"괘..괘...괘.. 괜찮으세요..?"      정말 이렇게 말했다. 

 대답이 없다. 혹시 지금 장난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조심스레 어깨를 흔들어 보았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아뿔싸! 바로 119에 전화를 걸었다. 항상 악몽 속에서는 119가 그렇게 눌리지 않았는데, 실은 119는 너무나도 누르기 쉬운 번호였다. 

 그러는 사이 주변에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쓰러진 여성분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나는 구급대원의 물음에 경황이 하나도 없는 대답을 해주었고, 구급차가 올 때 즈음에 출근을 하러 급히 발검음을 옮겼다. 


 뭔가 굉장히 비현실적인 상황이 나를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출근을 하고 가만히 생각을 해보았다. 용감한 시민상 뭐 이런걸로 표창을 받는 그런 상상.

나름대로 멘트도 좀 생각했다. 

"그저 해야할 일을 했을 뿐 입니다."

뭐 그런. 

인생이란 참 별 일이 다 있구나.

 

14.5.24

마르니

마르니 롱 가디건을 샀다.

가격은 65만원, 200만원에서 70% 할인된 가격이지만

뭐가 됐든 내 옷질 인생 가장 비싸고 과감한 구매다. 

아직도 가격을 보면 

'하...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이쁘다. 


가을아 빨리 와라


물론 여름도 좋다. 여름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