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23

빵과 커피

 

 이석원의 일기를 읽다가, 빵 얘기가 하도 나오길래 급 빵이 땡겼다. 마침 밥 먹은지도 좀 돼서 출출 하기도 하고 카페인도 다 떨어진 마당에 어쨌든 편의점을 들러야 했다. 

 방바닥에 하염없이 널부러진 파란색 후드티를 대충 뒤집어 쓰고 터덜터덜 밖으로 나갔다. 반바지를 입은 터라 찬바람에 다리가 상당히 시렸다. 

 집 근처에 편의점이 3개가 있는데 가장 가까운 곳에는 내가 좋아하는 팥크림빵이 없었기에 한 3분 가량 더 걸어야 나오는 편의점까지 굳이 찾아갔다. 안타까운 소식. 내가 좋아하는 팥크림 빵은 진열대에 없었고 웬 맛없는 포켓몬 빵만 한 가득이었다. 

 그래도 뭐, 그 주변에 구색 맞추기 용으로 있는커스타드 팥빵과 크로와상의 번안 버전인 정체모를 빵 두개를 골랐다. 그리고 커피로는 남자의 선택 '콘트라베이스'를 골랐다. 콘트라 베이스 처럼 이 카페인이 잔잔하게 그리고 풍부하게 내 중간고사를 응원해주겠지. 

 헛소리 말고 다시 공부나 하자. 맛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