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가 막 터져나올 당시에는 구체적인 내용들이 많이 없었기에 의견이 반반으로 대립되나 싶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주호민의 손을 들어주는 사람은 찾아보기가 힘들 뿐 아니라 모두가 그에게 돌을 던지고 있었다.
평소에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 라디오 처럼 영상을 틀어놓곤 했던 주작가의 소소한 팬으로서는 참 슬픈 일이었다.
그럼에도 한명의 팬이라는 것을 떠나 객관적으로 바라봤을 때, 특수교사의 사소한 발언들 때문에 교사가 직장을 잃었다는 것은 어쩌면 주호민의 과오가 조금 더 크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몇 주전 이 사건의 공판이 열리게 됐는데, 판사가 생각하기엔 녹취록에 담긴 교사의 말 수위가 주호민의 과오를 넘어섰던 모양이다.
관련 댓글을 읽는 중 이런 댓글이 하나 있었다.
"그래도 직장을 잃게 하는 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요?"
참 웃긴 말이다.
영양사가 위생법을 어기면 응당 직장을 잃는다.
초소병이 초소를 지키지 않으면 감옥에 간다.
각자의 직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쳤을 때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기 마련이다.
특수교사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 그 사람이 그 직업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쏟았건 생계가 걱정되건 그것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댓글의 논리대로 라면 박근혜는 탄핵되면 안됐다.
하지만 둘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나는 그냥 사람들이 누구 한 명을 죽일듯이 몰아가는 이 사회가 무섭다. 막상 길거리에서 만나면 웃으면서 인사할텐데, 인터넷이란 껍데기는 이렇게나 두껍다.
사실 뭐, 주호민씨 뿐만 아니라 지드래곤 마약사건 부터 해서 참...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