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밀린 시험공부와 방대한 양의 쇼츠를 보느라 늦게 잠에 들었다. 아침 9시 수업이어서 약 4시간 정도 잔 후에 졸린 눈을 부비고 강의실에 들어갔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교수님이 오질 않자 안 그래도 졸린데 더 잠이 오기 시작했다. 그러다 핸드폰에 알림이 하나 왔다. 교수님의 휴강 문자였다. 문자를 본 순간 잠이 잔뜩 달아나고 머릿속에 도파민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여하튼 꿀같은 휴강을 통해 못다 한 잠을 자야 했기에, 다음 수업 전까지 한 시간 가량 수면에 들었고 꽤 재밌는 꿈을 꿨다.
꿈1
수업 가는 길목에 마오카이가 나왔다. 아주 작고 귀여운 마오카이. 뽈, 뽈, 뽈 마오카이는 캠퍼스 근처 원룸촌을 귀엽게도 걸어다녔다. 식품학 수업을 듣고 있는데 교수님이 뜬금없이 마오카이는 게를 참 좋아한다고 하셨다. 그 얘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돌아다니던 마오카이에게 게를 하나 던져줬는데 무슨 짐승처럼 달려오는게 아닌가, 난 잔뜩 겁을 먹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오른쪽 골목을 보니 파란색 1.5t 트럭이 생물체가 되어 팔과 다리를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그걸 보고 나는, "역시 1.5t 트럭이 일을 잘 하는 군" 하고 별다른 이상함도 느끼지 못 했다.
꿈2
잠을 자다가 수업 10분 전에 일어나 허겁지겁 강의실로 향했다. 다행히 수업 시작 전 아슬아슬하게 도착했고, 묘한 안도감을 느꼈다. 근데 왠지 하나도 졸립지 않았다. 되려 정신이 맑았고 기분 마저 좋았다. 그렇게 강의를 듣고 있었는데 교수님의 수업이 뭔가 이상했다. 강의가 아까 언급한 마오카이와 1.5톤 괴물보다도 이상해 나는 이게 꿈임을 어렴풋이 느꼈고 이후 울리는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깼다.
눈을 뜨니 수업 시작 1분 전이었고 기가막히게 지각을 했다. 꿈 속에서 수업가는 꿈을 꿔서 더 안도하고 잠을 잤던 것 같다. 멍청하기도 하지. 요즘 이상한 꿈을 자주 꾸는 것 같다. 앞서 말한 꿈들도 꿈이라는 얘기가 없으면 조현병 환자의 일기같기도 하니 살짝 섬뜻하기도 하다.
아까는 사이코패스가 나오는 무시무시한 꿈을 꿔서 자고 나서도 그 으스스한 기분이 남아있었다. 마음을 달래려고 꿈 해몽을 찾아봤는데, 무언가에 부담감을 느끼면 그런 꿈을 꾸곤한다고 한다.
잠 좀 많이 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