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4

인생 앨범

밤에 잠도 안 오고 책도 몇 페이지 읽다가 덮고, 침대에서 이 앨범을 재생했다. 

내 인생 앨범은 아무래도 이 앨범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블로거를 열었다. 

힙합이고 알앤비고 락이고 뭐고 그냥 이 앨범이 최고로 좋다.

'검정치마는 너무 메인스트림 아닌가요... 진부한데..'

'저는 마일드 데이비스, 비치 보이스 자주 듣고요. 갓스피드유도 참 좋죠 즐겨들어요'

이런 같잖은 음악 부심과 힙스터 마인드고 어쩌고 

실험적이고 기교가 어떻고 이 앨범 앞에선 그냥 무의미하다. 

너무 좋다. 내 모든 취향이 집약되어 들어가 있는 앨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모든 곡들이 나의 이야기였으면 좋겠고, 절실히 공감됐으면 하고, 몇 곡은 실제로 그렇고. 취미로 노래를 만든다고 떠들고 다니곤 하는데 어쩌면 나는 노래를 만들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이런 앨범이 세상에 또하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곡 하나하나에 떠오르는 각각의 추억들을 하나씩 머금고 있어서 이 앨범을 한번 훑으면 마치 일기장을 열어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