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0.21

참치 먹으로 가는 길

 기숙사에 옷을 바리바리 싸들고 갔는데 입을 일이 도통 없었다. 실습이나 실험하러 갈 때 챙겨입기엔 뭔가 오바하는 것 같고, 냄새도 배길 것 같고 하니 항상 캐주얼한 차림으로 가게 됐다. 근데 오늘 사촌형집에서 참치를 먹기로 해서, 이때다 싶어서 조금 신경써서 입고 나가보았다. 

    밖에 나갔는데 벌써 해가 지고있었다.
오늘 하루종일 햇빛을 못 봐서 나의 비타민D 결핍이 심히 걱정되었다





이 차림도 캐주얼 하긴 하지만,, 실제로 보면요 이 코트 실루엣이 참 이쁘거든요. 비싼 값을 하나요?

음하하하! 저 바지는 1년 365일 입어도 질리지 않고 내 몸 같이 편안한 진이에요. 아마 저 옷의 디자이너가 제 몸을 해킹해서 만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제 몸에 딱이에요. 어때요 코트와 체커보드 반스의 조합... 너무 꾸미지도 안 꾸미지도 않은 것 같은 꾸안꾸의 정석 아닌 가요? 하하!

오늘은 유럽의 시간속에서 살았다. 7시에 자서 1시에 일어나는 생활패턴.

참치랑 맥주랑 같이 먹었는데 글쎄 한병반을 먹고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취해버렸다. 고급영양학 수업에서 들었는데 술은 많이 먹는 다고 느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 많이 마실 생각은 없지만 더 없어졌다! 술은 적당히만 마시자!!

알랍유!

29.10.21

가을!

보통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로 봄 아니면 가을이 꼽히곤 하는데요. 저는 놀랍게도 가을이 가장 싫어요. 일단 낙엽을 보는게 굉장히 슬프고 전체적으로 쓸쓸한 기분이 들지 않나요? 얼마전까지는 뜨거운 여름이었는데 그게 다 식어버린 그런 기분. 저는 이러한 이유들로 가을을 싫어합니다. 궁금하진 않으시겠죠. 

차라리 빨리 연말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문~~~리버

맥주 한캔 먹었는데요
좋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기숙사에 혼자

  어릴 때 부터 집에 혼자 있는 날이면 해방감이 느껴졌다. 마치 집이 나의 공연장인듯 마구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부르고 싶어지는 마음이 굴뚝 같아진다. 하지만 정작 그럴 때면 나는 그 누구보다도 조용하게 무인도에 갇힌 사람처럼 조용해진다. 

 오늘도 그렇다. 룸메가 갑작스럽게 외박을 한다해서 생각치 못한 나만의 작은 자유가 생겼는데 막상 한 거라곤 잠자기 밖에 없으며 유일한 일탈이라고는 유튜브 크게 틀어놓고 보기 이정도가 끝이다. 조금 외롭긴 하지만 이렇게 몇달이고 몇년이고 할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든다.

 정말 오랜만에 살찔 것 같다는 걱정을 했다. 저번 주와는 정말 반대로!

 








해물파닭을 시켜먹었는데 
3분의 2정도 먹고 버렸다.
공범이라는 유튜브를 봤는데 너무 재밌다.
예전에 생활관에서 마피아 하던게 생각났다.
마피아를 앞으로 할 일이 있을까 싶기도 해.





나의 백수 아웃핏

28.10.21

글은 심심하면 쓰게 된다.

  내 일평생 가장 많은 글을 배출했던 때는 군인시절이다. 그때에는 강제적 전자기기 디톡스였기 때문에 나의 대부분의 생활은 2010년대 이전으로 회귀했다(물론 6시 이후로는 해제 됐지만) . 내 기준 가장 매력적인 일기인 훈련소 시절, 거의 조울증 환자의 기록인 일이병 시절, 뜨문뜨문 적게 됐던 상병장 시절과 군수과에서 적어냈던 나의 첫 산문집 '군수과의 하루'를 비롯해 참 많은 글들을 썼었다. 이유는 알다시피 심심해서. 그리고 혼자 생각할 시간도 많다 보니 내면적으로 풀어낼 것도 많았다. 상당히 감정적, 그리고 감성적이었다. 

 이 얘기를 쓸라고 한 건 아니고 올해 나의 최고의 소비에 대해 소개하려한다.

안녕, 인사해 맥북.

 원래는 msi에서 제조한 3키로가 넘는 게이밍 노트북을 사용했었다.  어디 돌아다닐 일이 많지 않아 별 불편함 없이 그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통학을 몇번 하다보니 빌어먹을 게이밍 노트북이 내 어깨를 엄청나게 짓누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침 통장에 돈도 쌓여있었고 점점 늙어가는 내 안쓰러운 노트북을 더이상 눈물없이 보긴 힘들어 새친구를 장만하기로 했고 그게 바로 지금의 이 사랑스러운 맥북이다.
 이 친구의 1순위 장점, 이쁘다. 2순위 가볍고 배터리가 오래간다, 그리고 이쁘다. 맥북만이 가지고 있는 편리함. 하지만 이부분은 윈도우가 가지고 있던 수많은 편린함을 포기하고 겨우 쟁취한 초라한 편리함일 뿐이다. 
 이걸 미개봉품으로 산지 몇달 지나지 않아 신형 맥북이 나왔다. 현재 맥북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음에도 신형이 나온다면 왠지 손해본듯한 느낌이 들 것 같았는데 다행히도 신형 맥북들은 나의 소비층과는 현저히 떨어져 있었다(가격이 250만원 부터 시작이다). 

요즘 내 새로운 취미

 시험기간 동안에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를 배경음악처럼 틀어놓고 공부했다. 대략 한시간 정도 분량이고 게스트들이 꽤 많이 등장하는 라디오다. 듣다보면 한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아쉽게도 2014년에 마무리가 됐는데, 2021년인 지금 그시절의 라디오를(소식을) 듣고있으면 기분이 참 묘하다. 13,14년도 한창 여러방면으로 민감한 시절의 내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 시절 친구들이 생각도 난다.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를 이렇게 오랬동안 그리고 다양하게 들을 수 있다니! 나에겐 정말 보물같다. 앞으로 들을게 100개도 넘게있음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 또 있을까? 있다면 커피한잔 마시면서 얘기를 나눠보고싶다. 잘 맞을 것 같다.

 축구는 잘 모르고 게임 얘기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나는 음악얘기, 옷얘기를 할 때 가장 신난다. 내 관심사는 대중적인 것과 거리감이 있어서 비슷한 사람을 찾기 힘들어서 찾는 다면 이보다 기쁜일이 없다.
 사람들아 날 좋아해줘!




안녕 오랜만!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조금씩 끄적였었는데, 사실 방문자가 많이 와줬으면 했다. 그래서 소통도 하고 그러고 싶었는데 정작 나 말고는 들어오는 사람이 단 한명도...없다. 그래서 그냥 디자인이라도 이쁜 블로거를 계속 쓰려고 한다.

 기숙사에 온지는 대락 4일 정도가 됐는데 굉장히 외롭다. 오늘은 룸메와 나눈 6마디 정도를 제외하고 그 누구와도 대화를 하지 않았다. 지금 이상태로 누군가를 만난다면 나는 무인도에서 오랜생활 표류하다 사람을 만난 것 처럼 쉬지않고 떠들어 대거나 혹은 언어기능을 완전히 상실해 말하는 법을 까먹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눈치 주는 사람이 없기에 잠을 한껏 자고있다. 자는 건 대게 즐거웠는데 자도 자도 재미가 없다. 꿈은 요즘 또 얼마나 그로테스한 꿈을 꾸는지, 나의 정신상태가 걱정이 될 정도다.

 룸메랑 살다보니 이어폰을 써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에어팟은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서 불편함을 종종 느낀다. 그래서 헤드셋을 살까 고민 중인데,,, 정말 돈이 없다. 

서울 아니면!!!!! 뉴욕에서도!!!!



치토스 사러 가는 길

침착맨+기숙사+똥집튀김, 이 순간 나는 그 어떤 부자들 보다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