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0.23

내 방은 완벽해

 내 방에선 노래도 만들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책들도 있어서 언제든지 꺼내 읽을 수도 있고, 얼마전에 컴퓨터도 사서 게임도 물론 할 수 있다. 당연히 잠도 잘 수 있고 빨래, 목욕, 식사 다 가능하다. all in one 패키지라고 해도 무방하지. 그리고 무엇보다 내 사랑스러운 식물이랑 러블리한 사진들이 내 방을 미치도록 귀엽게 만든다. 

 hey guys wanna to do my room-tour? here is my bed you can sleep, decent bath room, and... what else? yeah you can even make a song. it doesn't matter if you are good at or not. i would say it's all in one package of art. most of all, my lovely plant called strongest root and pics on the wall make my space completely cute. are you tempting to come? hell yeah whenever! the door will be always open for you. gotta go bye!

 Lets drink and get fucked up in my room! 











21.10.23

바밍타이거 미친새끼들

 시험 끝나고 몇 시간 퍼질러 잔 후에 아무생각 없이 인스타그램을 열었는데, 글쎄 바밍타이거의 새앨범이 나온게 아닌가. 그것도 정규로. 평소에 오메가시파엔스와 소금의 빅팬으로서 약간의 기대감만 가지고 들어봤는데.... 너무 좋다....

 미친넘들...



안 들어봤으면 함 들어보길 . 


16.10.23

빵과 커피

 

 이석원의 일기를 읽다가, 빵 얘기가 하도 나오길래 급 빵이 땡겼다. 마침 밥 먹은지도 좀 돼서 출출 하기도 하고 카페인도 다 떨어진 마당에 어쨌든 편의점을 들러야 했다. 

 방바닥에 하염없이 널부러진 파란색 후드티를 대충 뒤집어 쓰고 터덜터덜 밖으로 나갔다. 반바지를 입은 터라 찬바람에 다리가 상당히 시렸다. 

 집 근처에 편의점이 3개가 있는데 가장 가까운 곳에는 내가 좋아하는 팥크림빵이 없었기에 한 3분 가량 더 걸어야 나오는 편의점까지 굳이 찾아갔다. 안타까운 소식. 내가 좋아하는 팥크림 빵은 진열대에 없었고 웬 맛없는 포켓몬 빵만 한 가득이었다. 

 그래도 뭐, 그 주변에 구색 맞추기 용으로 있는커스타드 팥빵과 크로와상의 번안 버전인 정체모를 빵 두개를 골랐다. 그리고 커피로는 남자의 선택 '콘트라베이스'를 골랐다. 콘트라 베이스 처럼 이 카페인이 잔잔하게 그리고 풍부하게 내 중간고사를 응원해주겠지. 

 헛소리 말고 다시 공부나 하자. 맛있겠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안녕. 이제 시험이 코앞이다. 화요일 부터 시험열차가 출발한다. 다행이 내일이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시험이 없어서, 목숨 코인 하나가 더 생긴 기분이다.

 중간고사 공부 중에 탈모가 생길 것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항상 중간고사 이후 할 일들을 생각하며 잠시 공상 속으로 피난을 가게 된다. 

 그래서 중간고사 끝나고 뭐할까? 

 일단 집에서 맥주에 영화 한 편 때리고, 스피커 볼륨을 오른쪽 끝까지 돌려 들으려고 밀어 뒀던 앨범들도 들을 예정이다. 

 화요일에 2과목, 그리고 수요일에는 가히 최종보스 생산운영관리 하나, 목요일에는 재무관리, 금요일에는 중간고사를 은퇴하는 노장을 배려한 그나마 쉬운 과목 마케팅. 다행히도 식품발효학은 레포트로 대체됐다. 

 염병 다시는 20학점을 듣지 않을 것이다. 정확히 말해서 6전공은 내게 너무나도 살인적이다. 아니 범죄적이다! 그리고 이 개같은 경영학은 어떤 한 단어에 대한 정의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처럼 ppt, 전공책, 인터넷마다 조금씩 다 다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게 무슨 쓸모가 있을까? 싶은 내용들이 안 그래도 좁아져가는 나의 뇌용량 속에 쌓인 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화가 난다.  

 경영과학이랑 재무관리는 그래도 인정할게 너네는 좀 재밌고, 쓸모있다. 

 사실 공부 한답시고 새벽 4시 5시까지 깨어있으면서 병신같이 핸드폰만 2시간 동안 해버린 나의 대한 죄책감, 그리고 쓸데없이 이런 똥글을 배설하고 있는 나에 대한 무력감이 외워야할 지식들 보다도 더 나를 힘들게 한다. 우리 집에는 탈모유전자가 없는데 이런 짓 거리를 몇 번 더 한다면 내 자식에게는 탈모를 물려줘야 할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 일은 없을 거다.

 어쨌든  이미 롤러코스터는 출발했다. 여기서 하기 싫어 하고 잠시 한 눈이라도 판다면 그대로 떨어져 죽을 수 밖에 없다. 고통스럽다. 

 그래도 기억해라. 나 처럼 실시간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아. 결국 다 지나간다는 것을.....


peace out


10.10.23

꿈을 꿨다.

  

 어제 밀린 시험공부와 방대한 양의 쇼츠를 보느라 늦게 잠에 들었다. 아침 9시 수업이어서 약 4시간 정도 잔 후에 졸린 눈을 부비고 강의실에 들어갔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교수님이 오질 않자 안 그래도 졸린데 더 잠이 오기 시작했다. 그러다 핸드폰에 알림이 하나 왔다. 교수님의 휴강 문자였다. 문자를 본 순간 잠이 잔뜩 달아나고 머릿속에 도파민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여하튼 꿀같은 휴강을 통해 못다 한 잠을 자야 했기에, 다음 수업 전까지 한 시간 가량 수면에 들었고 꽤 재밌는 꿈을 꿨다. 

꿈1

 수업 가는 길목에 마오카이가 나왔다. 아주 작고 귀여운 마오카이. 뽈, 뽈, 뽈 마오카이는 캠퍼스 근처 원룸촌을 귀엽게도 걸어다녔다. 식품학 수업을 듣고 있는데 교수님이 뜬금없이 마오카이는 게를 참 좋아한다고 하셨다. 그 얘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돌아다니던 마오카이에게 게를 하나 던져줬는데 무슨 짐승처럼 달려오는게 아닌가, 난 잔뜩 겁을 먹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오른쪽 골목을 보니 파란색 1.5t 트럭이 생물체가 되어 팔과 다리를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그걸 보고 나는,  "역시 1.5t 트럭이 일을 잘 하는 군" 하고 별다른 이상함도 느끼지 못 했다. 

꿈2

 잠을 자다가 수업 10분 전에 일어나 허겁지겁 강의실로 향했다. 다행히 수업 시작 전 아슬아슬하게 도착했고, 묘한 안도감을 느꼈다. 근데 왠지 하나도 졸립지 않았다. 되려 정신이 맑았고 기분 마저 좋았다. 그렇게 강의를 듣고 있었는데 교수님의 수업이 뭔가 이상했다. 강의가 아까 언급한 마오카이와 1.5톤 괴물보다도 이상해 나는 이게 꿈임을 어렴풋이 느꼈고 이후 울리는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깼다. 


 눈을 뜨니 수업 시작 1분 전이었고 기가막히게 지각을 했다. 꿈 속에서 수업가는 꿈을 꿔서 더 안도하고 잠을 잤던 것 같다. 멍청하기도 하지. 요즘 이상한 꿈을 자주 꾸는 것 같다. 앞서 말한 꿈들도 꿈이라는 얘기가 없으면 조현병 환자의 일기같기도 하니 살짝 섬뜻하기도 하다. 

 아까는 사이코패스가 나오는 무시무시한 꿈을 꿔서 자고 나서도 그 으스스한 기분이 남아있었다. 마음을 달래려고 꿈 해몽을 찾아봤는데, 무언가에 부담감을 느끼면 그런 꿈을 꾸곤한다고 한다. 

 잠 좀 많이 자고 싶다.

3.10.23

스피커

 


 얼마전에 스피커를 샀다. 원래는 돈을 좀 모아서 30만원이 넘는 스피커를 사려고 했지만, 얇아지는 내 지갑이 불쌍해서라도 최대한 저렴한 스피커를 구매해야했다. 비싼 스피커는 미래에 내 몫으로 남기고 어쨌든 6만원 상당의 이 스피커를 얻게 됐다. 

 싸구려 스피커 답게 소리에서 오는 감동은 없었지만 적어도 없는 것 보다 나은 정도의 재미를 준다. 나의 정말 몇 안되는 취미 중 하나인 음악감상이 앞으로 더 풍부해질 예정이다. 

 스피커의 소리를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스피커에 있는 트위터와 귀 높이를 맞추라고 해서 일단은 임시방편으로 휴지를 스탠드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투박하고 무성의해 보이지만 그래도 나름 각도기로 스피커 두개와 나 사이를 각도기를 활용해 정확한 정삼각형을 맞췄고, 의자와 휴지 높이를 적절히 조절해 귀높이 까지 맞췄으며 벽과 스피커의 간격을 5cm 정도 띄워 놓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EQ도 이것저것 만져보며 조절해 보다가 각 노래마다 듣기 좋은 EQ가 달라서 걍 싹 다 지우고 기본으로 사용 중이다. 

 만약 음악 듣기를 좋아하고 별다른 스피커가 없다면 싸구려라도 좋으니 스피커를 구매하길. 아마 2023년 올해의 소비 품목에 노미네이트 될 것 같다. 



 스피커를 구매했다면 이 노래를 들어보세요. XOX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