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운동이 한 번 한국을 덮었던 적이있다.
그리고 난 속으로 생각했다.
'병신들'
일본이 과거에 우리나라에 저질렀던 참혹한 일을 기억하고 있고, 다큐멘터리나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들을 땐 마음이 그렇게 저려올 수가 없다.
하지만 지금은 2024년이다. 여전히 한일 관계가 나쁜 것은 그렇다 치고 일본 정부를 넘어 일본인까지 혐오를 일삼으면서, 최종적으로는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매국노로 몰아가는 '노재팬 운동'.
노재팬 운동을 하면서 초조한 마음으로 동물의 숲 신작을 기다리는 그들의 이중적인 행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키보드를 치고 있는 내 손가락에게 미안할 정도로 이미 진부한 얘기가 되어버렸다.
하나의 뒤틀린 이념에 매몰되어서 그 나라의 정부를 포함해, 문화와 사람들까지 금기시하는 것은 히틀러의 파시즘과 무엇이 다를까?
만약 아무런 거리낌 없이 노재팬 운동을 수용했던 사람들이라면, 진심으로 생각해보길 바란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완전히 상실하고 그저 위에서 하는 말이라면 '네, 네, 맞습니다. 옳습니다' 하고 있는 것이 아닐지.